이란 케이로스의 '밀당'?…"훈련장 완벽해 마침내 한국 온 기분"
이틀째 훈련장소 파주스타디움에 만족감…전날 불만서 180도 '돌변'
(파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국내 훈련 중인 이란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28일 이틀째 훈련장소인 파주스타디움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날 훈련장소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가시 돋친 불만을 쏟아낸 것에서 하루 만에 돌변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이어갔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저녁 파주스타디움에 도착해 그라운드를 둘러본 후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완벽하다"며 "마침내 한국에 온 것 같다. 매우 고맙다"고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얼핏 찬사 같지만, 전날 '한국답지 않은' 경기장을 내줬다는 속내를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이다.
전날 인천에서 그는 "이곳은 한국에서 줄 수 있는 최선은 아닌 것 같다"며 운동장 상태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둘째 날 훈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란 선수 24명 가운데 14명만이 참가했다. 이날 입국하는 선수 3명을 포함해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해외 선수들이 제때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축구에선 때로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맞붙을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 케이로스 감독은 "매우 경쟁력 있고 야망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해서도 "손(흥민) 등 멋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내가 거론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선수들과 4명 빼고는 다 바뀌었다"며 "더 젊고 더 빠르고 더 기술적이며 강한 팀이 됐다"고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지닌 최고의 선수를 출전시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용하는 '실험'보다는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시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은 월드컵 예선에 처음 임할 때부터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다"며 "이는 한국전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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