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미륵사지 옆에 웬 폐기물매립장…"철회해야"

입력 2017-08-28 16:37
세계유산 미륵사지 옆에 웬 폐기물매립장…"철회해야"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인근에 폐기물매립장 설치가 추진돼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익산시 삼기·금마 주민들에 따르면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미륵사지에서 2.5㎞가량 떨어진 곳에 4만9천㎡ 규모의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4일 개최하려던 매립장 설치와 관련한 설명회를 주민 반발에 연기했다.

앞서 익산시는 전임시장 때 폐기물처리장 설치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가 행정소송에서 패한 바 있다.



주민들은 주민 건강 위협하고 농토 및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매립장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세계문화유산 인근에 폐기물매립장을 설치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시 이미지에 망친다"며 "낭산 폐석산 침출수 유출과 함라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매립 신고한 고화처리물은 악취를 풍기는 중금속으로 주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미륵사지 복원에도 타격을 입힌다"며 설치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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