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출국금지설 부인…주식·채권 값은 급락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완다(萬達)그룹이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출국금지설을 부인했지만,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오전 공식 성명에서 '왕 회장이 최근 톈진(天津)공항에서 전용기로 중국을 떠나려다 몇 시간 동안 경찰에 구금됐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완다는 관련 상황을 정부 관련 부처에 보고하고 공안기관에 신고했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수단을 동원해 그룹과 왕 회장의 명예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CNA)과 미국에 서버를 둔 보원프레스(博聞社) 등이 왕 회장 가족이 지난 25일 톈진공항에서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지만, 출국금지 상태라고 전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완다의 부인 성명에도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완다호텔발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오전 한때 지난주 말보다 9.8% 급락하기도 했다.
2018년 만기되는 완다 채권 가격도 한때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완다 주가와 채권 가격은 지난 6월에도 당국이 자사 대출에 대해 이례적으로 점검을 단행한 여파로 급락한 적 있다.
당국 규제 강화로 자금 압박에 처한 완다는 지난달 핵심 자산인 95억 달러(10조6천 억원) 상당의 호텔과 테마파크를 경쟁 업체에 매각했으며 최근 영국 런던 내 4억7천만 파운드(약 6천900억 원) 상당의 알짜 부동산을 매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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