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 주목하는 영건…박세웅·장현식·임기영·함덕주

입력 2017-08-28 16:04
선동열이 주목하는 영건…박세웅·장현식·임기영·함덕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은 '영건의 해'다.

젊은 선발 투수를 간절하게 원했던 KBO리그는 대거 등장한 영건 덕에 갈증을 풀었다.

마침 올해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국보 투수' 선동열(54) 감독도 안도했다.

선 감독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예비 엔트리 선정 회의에서 그동안 눈여겨본 영건들의 이름을 불렀다.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 자격은 만 24세 이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다. 여기에 나이에 상관없이 와일드카드 3명을 추가할 수 있다.

마운드 기본 골격은 '영건'으로 짜야 한다.

선 감독은 우완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과 최원태(20·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임기영(24·KIA 타이거즈), 좌완 함덕주(22·두산 베어스)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을 책임질 주요 투수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투수로 꼽았다.



박세웅은 올해 롯데 에이스로 부상했다. 28일 현재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3.06, 11승 4패)이기도 하다. 박세웅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는 외국인 라이언 피어밴드(kt wiz·2.78)뿐이다.

선 감독은 박세웅의 공격적인 투구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1군 무대에 뛰어든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험도 높이 샀다.

이변이 없는 한 박세웅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긴 이닝 소화능력이 있는 최원태도 선 감독이 주목하는 영건이다. 24세 이하 투수 중 규정 이닝을 넘은 투수는 최원태와 박세웅뿐이다.

최원태는 다소 기복 있는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4점대(4.52)로 다소 높다. 그러나 올해 8차례나 7이닝 이상을 던지며 11승(6패)을 챙겼다.

올해 급성장한 NC 다이노스 우완 장현식(22)도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견 없이 예비엔트리에 뽑았다. 장현식은 올해 NC 선발로 뛰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4.74로 활약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주춤했지만, 처음 선발 투수로 나선 올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인 임기영은 24세 이하 대표팀에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이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필승 카드'로 활용한 잠수함 투수라는 점도 임기영이 지닌 매력이다.

좌완 영건 중에는 함덕주가 첫 손에 꼽힌다.

함덕주는 올해 두산 5선발로 뛰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함덕주는 지난해까지 구원 투수로 뛴 경험이 있어, 국제무대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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