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촬영한 성주버스터미널에 방문객 늘어

입력 2017-08-28 15:00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한 성주버스터미널에 방문객 늘어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성주군 버스터미널이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28일 성주군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장면은 성주 버스터미널에 촬영한 것이다.

성주 버스터미널은 1972년에 건립한 건물로, 1970년대 시골버스정류장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김만섭(배우 송강호)이 독일기자 힌츠페터를 광주에 두고 빠져나와 순천터미널 내 분식점에서 국수를 먹다가 주민에게 광주 실상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곳이다.

주인공 김만섭이 국수를 먹은 버스정류장 내 분식집과 인근 식당에는 최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 주인들은 "장사가 별로였는데 영화촬영지라고 알게 된 관광객과 주민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손님에게 영화 주인공 김만섭이 먹은 음식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성주 버스터미널이 승용차 증가와 인구 감소로 활기를 잃은 데다 노후화가 심하자 성주군은 올해 안에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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