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재용 선고' 삼성전자 이틀째 내려…물산 3%대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유현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 후 거래 이틀째인 28일에도 하락세를 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230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대거 '팔자'에 나섰다.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028260]은 3.37%나 내려앉았고 삼성생명[032830](-2.88%)과 삼성화재[000810](-2.56%), 삼성SDI(-2.09%) 등은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호텔신라[008770](-1.85%), 제일기획[030000](-1.02%), 에스원[012750](-0.44%) 등도 내리막길을 탔다.
삼성전자우(-2.26%)를 비롯해 호텔신라우[008775](-6.69%), 삼성물산우B[02826K](-1.60%), 삼성화재우[000815](-1.30%), 삼성중공우[010145](-1.16%), 삼성SDI우[006405](-0.72%) 등 우선주들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 23개(우선주 포함) 상장 종목 중 15개가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2.82%),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0%), 삼성중공업[010140](1.81%) 등 6개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개는 보합세였다.
삼성그룹주의 이날 약세 흐름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차질 우려도 작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판결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 부회장의 유죄 판결이 삼성전자의 일상 영업을 저해하거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이 급변하는 산업에서 전 세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주요 투자 계획을 지연시켜 장기적으로 사업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법정 공방이 길어져 장기간 리더십 부재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그룹주의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오너 리스크'가 기업 기초여건에는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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