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채취 중 길잃은 4명 인명구조견 덕에 가족 품으로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약초 채취를 위해 산에 오른 남녀 4명이 산속에서 길을 잃었으나 인명구조견 덕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8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40대 남녀 6명은 약초를 채취하고자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만산동 계곡에 올랐다.
삼삼오오 약초를 캔 이들은 해가 지기 전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박모(47)씨 등 4명은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먼저 내려온 일행으로부터 이날 오후 9시께 실종 신고를 받은 소방본부는 야간 수색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이튿날인 27일 오전 7시 40분께 소방헬기 '반다비'와 인명구조견 '마루'를 투입했고 마루가 1시간 20분 만에 실종자 4명을 찾아냈다.
실종자들은 해가 저무는지도 모르고 약초를 캐다 산속에서 길을 잃어 주변 나뭇가지를 이용해 불을 피우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소방에는 마루를 포함해 인명구조견 3마리가 있으며 올해만 사망자 2명을 발견하고, 생존자 14명을 구조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