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경찰도 같이 뛴다…216명 동행

입력 2017-08-28 11:24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경찰도 같이 뛴다…216명 동행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에 경찰도 함께한다.

경찰청은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있을 성화봉송에서 성화를 든 주자와 나란히 달리는 '보안주자'로 나설 경찰관 216명을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선발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17개 지방경찰청별 공고와 자체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16개 지방청이 12명씩 뽑았고 평창을 담당하는 강원청에서 24명이 선발됐다.

남자가 177명, 여자가 39명이다. 40대가 82명으로 가장 많고 50대도 42명이 포함됐다. 계급별로는 경위가 99명으로 가장 많다.

경찰청은 "50대 이상은 대부분 풀코스건 하프코스건 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는 인원"이라며 "보안주자 경험자가 35명,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자가 39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부산청 김회성 경감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 87회는 물론 풀코스를 3시간 안에 통과한 적이 13차례나 있는 '강철 체력' 소유자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광주청 정진희 순경은 200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로서 '보안' 주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남부청 박종락 경위는 1988 서울올림픽 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박종훈 씨의 친형으로 다시 한 번 올림픽과 인연을 맺게 됐다.

서울청 정종대 경감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여러 국제 체육대회에서 보안주자로 나섰던 경험을 살려 참가했다.

이들은 성화봉송 101일 동안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봉송 휴무일 13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성화 주자와 함께 뛴다.

지방청 관할 구역에 성화가 들어오면 해당 지방청에 속한 경찰관들이 3개 조로 나뉘어 달린다.

강원도는 봉송 기간이 18일로 2∼6일이 할당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길어서 인원도 많다.

보안주자 경찰관들은 내달 말 강원도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성화봉송 테스트이벤트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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