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대표 2천300명 선출 마무리…기층당원 대표 늘려

입력 2017-08-28 11:17
中 당대회 대표 2천300명 선출 마무리…기층당원 대표 늘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올 가을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 참석할 2천300명의 대표 선출을 마쳤다. 예전보다 말단 당원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계급별 대표성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최근 중국군을 제외한 중앙 당정과 국유기업, 31개 성(省)·시·자치구에서 선출한 2천명의 대표 명단을 속속 공개하며 19차 당대회 개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전국 40개 단위별로 31개 지방에서 1천576명, 중앙 당조직에서 109명, 중앙 정부부처에서 186명, 중앙 국유기업에서 53명, 중앙 금융기관에서 44명의 대표가 추천, 회의, 선거 등을 통해 선출됐다.

지방 대표 1천576명중에는 여성 448명, 소수민족 229명이 포함돼 있고 산둥(山東)성 76명, 상하이(上海)시·쓰촨(四川)성 각 73명 순이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4월 구이저우(貴州)성 당대회에서 구이저우성 대표로 선출됐다.

보안을 이유로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300명의 군 대표도 전구(戰區), 병종, 중앙군사위원회 각 부문, 군사과학원, 국방대학, 무장경찰부대 별로 선출을 마쳤다.

이들은 올 가을 열리는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에 대한 임면권을 행사하며, 업무보고를 청취 심사하고 당대회에서 통과된 노선과 방침, 정책을 감독하게 된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의 지도사상과 강령, 노선, 방침, 정책 등도 결정하게 된다.

19차 당대회 대표는 이전 18차 당대회 때보다 30명 늘어나면서 말단 당원의 비중이 높아진 특징이 있다.

지방과 국유기업, 금융기관 대표에서 일선 생산직 당원의 비중이 3분의 1에 달했고 군 대표 중에서도 말단 직급의 당원의 37%에 이르렀다.

중국 공산당의 한 소식통은 "19차 당대회에서 기층 당원 비율을 높인 것은 당의 계급 기초를 공고히 하고 당의 대중적 대표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천300명 대표 가운데 청국급(廳局級·청장 및 국장급)의 중견 간부가 여전히 절대 주력이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재선발 제도와 엘리트 통치체제의 특성상 필연적 선택이기도 하다.



이들은 440만개 당 조직에 소속된 8천900만명의 중국 공산당원 가운데 선발된 엘리트들로 차세대 지도자급으로 육성될 후보군이다. 중국의 행정직급은 향과급(鄕科級·향장·과장급), 현처급(縣處級·현장·처장급), 청국급,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국가급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18기 중앙위원회에 포함된 젊은 지도자 후보군들이 19차 당대회에서도 계속 생존하게 될지가 주목되는 관전포인트중 하나다. 대부분 류링허우(1960년 이후 출생자) 세대들인 이들 후보군 가운데 18기 중앙후보위원중에서도 유일한 70년대생인 류젠(劉劍) 전 신장(新疆)자치구 하미(哈密) 서기가 계속 중앙위원회에 남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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