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청년절' 맞아 김정은 체제에 충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창립 90주년을 맞아 청년들에게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는 핵폭탄이 되자"며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조국을 위하여 청년들 앞으로'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수령 결사옹위는 조선 청년들의 최고의 애국, 최고의 영예"라며 "우리 혁명의 수뇌부를 노리는 원수들에게 자비를 모르는 증오와 복수의 불벼락을 퍼붓는 500만의 핵폭탄이 되자"고 호소했다.
현재 북한 청년동맹에 의무적으로 가입한 청년은 약 5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기존에 청년들의 충성을 부각할 때 '500만 총폭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초부터는 '500만 핵폭탄'이라는 새로운 표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또 "청년들은 조국의 기상, 우리 사회의 가장 활력있는 부대이다. 청년들이 들끓어야 조국이 들끓는다"라며 청년들이 경제 건설과 '문명 강국' 건설에서도 앞장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신문은 1면에 전날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린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창립 90돌 기념 중앙보고회 사진을 싣고 3면에는 중앙보고회에서 한 전용남 청년동맹 1비서의 연설 내용을 실으며 '청년절' 분위기를 띄웠다.
전용남은 연설에서 "반미 최후 대결전에서 조선 청년들의 영웅적 기개와 본때를 다시 한 번 힘있게 떨쳐야 하겠다"라며 대미 적개심을 고취했다.
북한은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이 결성됐다면서 1991년부터 매년 이날을 '청년절'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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