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선출 둘러싸고 논란

입력 2017-08-28 11:16
수정 2017-08-28 15:34
만화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선출 둘러싸고 논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정아란 기자 = 최근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임 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만화계가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만화계에 따르면 박명운, 김성모, 성경준 등 만화인 30여명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선출과정은 모든 만화인을 분노와 좌절에 빠뜨리고 있다"며 "현재 이사회에 상정된 후보자 2인에 대해 만화인들은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만화계 극소수 인사가 이들 후보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관련자들에게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부천시 산하 재단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공개 공모로 원장 선출 절차를 밟고 있다. 1, 2차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3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6급 공무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등 2명이 후보로 올라와 있으며 29일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3차 후보로 올라간 문체부 공무원은 1차 공모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음에도 2, 3차 공모에 계속 지원했으며, 다른 1명의 후보도 2차 공모에 지원했다가 이사회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반면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윤태호)는 "3차까지 진행된 원장 선임절차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설립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원장 민간 공모로서 만화계 중요조직의 수장을 찾기 위한 긍정적 시도라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화가협회는 공모 절차에 대해서도 "투명하며 공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극소수 만화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공론화되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만화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의를 제기하며 의견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만화가협회의 성명에는 한국원로만화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가 함께 참여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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