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2,370선 내줘(종합)

입력 2017-08-28 10:48
수정 2017-08-28 10:49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2,370선 내줘(종합)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 실적 기대감 축소"…코스닥 사흘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장 중 한때 2,37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99포인트(0.34%) 내린 2,370.5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0.09%) 내린 2,376.38로 출발한 뒤 한때 2,366.37까지 떨어졌다가 2,37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370선을 내준 것은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의 실적 기대감이 작아져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환차손 효과에 따른 외국인 매도 가능성으로 당분간 지수 하락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에서 미국이나 유럽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권의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2억원을 팔아치우며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71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이 홀로 16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선 형국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1.50%), 의료정밀(1.07%)은 오르고 보험(-1.46%), 전기·전자(-1.25%)는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40%)를 비롯해 삼성물산[028260](-1.50%), 삼성생명[032830](-2.06%) 등 삼성그룹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등주인 SK하이닉스[000660](-1.02%)와 신한지주[055550](-1.50%), KB금융[105560](-1.57%), SK[034730](-1.30%)도 동반 내림세다.

반면 LG화학[051910](0.54%), NAVER[035420](0.90%), SK텔레콤[017670](0.38%)은 오르고 있다.

국내 1위 주방생활용품업체 락앤락[115390](24.32%)은 사모펀드(PEF)로 경영권이 넘어간다는 소식에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8.5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22%) 오른 651.7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32%) 오른 652.37로 개장한 뒤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반등하며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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