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학천 유해업소 없애고 '한글문화거리'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도봉구는 방학천변 일대에 늘어선 유해업소 31곳을 정비했다고 28일 밝혔다.
방학천 일대에는 지난 수십 년간 일명 '카페' 혹은 '찻집'이란 이름으로 유해업소가 모여 영업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주민으로부터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구는 이에 따라 민·관·경이 힘을 모아 집중 단속을 펼치고, 관련 전담 부서인 '위생지도팀'도 만들었다.
위생지도팀은 도봉경찰서·북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합동 단속을 하고, 유해업소 건물주와 면담을 통해 계약이 끝난 업소의 재계약을 막았다.
또 전업·취업을 바라는 영업주에게는 창업 지원, 직업 훈련, 구직 등록 등 각종 지원을 했다. 그 결과 이달 현재 31곳 가운데 28곳은 폐업했고, 나머지 3곳도 10월까지 문을 닫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해업소가 문을 닫은 자리에는 매장·창고·택배 회사 등 건전한 업소 6곳이 들어섰다. 나머지 6곳 자리에는 임대주택이 신축되고, 17곳에는 예술가 사무실을 입주시켜 한글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방학천변 일대에 '한글문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유해업소가 밀집한 지역에서 도봉구의 자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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