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보급로' 국경도시 탈아파르 3년만에 탈환
모술 패퇴 IS 조직원 집결지…"탈환 작전 이레만에 점령"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은 27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보급 요충지 역할을 했던 자국 북부 니네베주의 국경도시 탈아파르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탈아파르는 IS의 이라크 내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에서 북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이다.
이라크군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20일 탈환작전을 시작한 지 이레 만에 탈아파르의 29개 구역을 모두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탈아파르는 지리적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 지대에 위치해 IS가 양국을 오가면서 인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한 보급로였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는 병력 5만 명을 동원, 모술에서 패퇴해 이곳에 집결한 IS 조직원 2천 명을 포위하고 탈환작전을 폈다.
탈아파르는 과거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통제 속에 여러 종파와 종족이 모여 사는 곳이었으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후세인정권이 무너지자 바트당 계열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이 격화됐다.
IS 이전에도 알카에다 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이곳을 근거지 삼아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에 무장투쟁을 벌였다.
IS는 2014년 6월 단 이틀 만에 이곳을 점령했다. 무력 충돌이 잦았던 이 지역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이들이 IS에 가담해 종종 고위직에 오르기도 했다.
탈아파르를 탈환한 이라크군은 중북부의 IS 거점인 하위자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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