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에 태풍 연이어 상륙…'폭우·강풍' 주의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 23일 초강력 태풍 '하토'에 이어 27일 태풍 '파카'가 중국 남부에 상륙함에 따라 중국 당국이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재해 방지에 돌입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초속 33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파카'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타이산(泰山)에 상륙했다.
타이산은 지난주 태풍 '하토'가 상륙했던 주하이(珠海)에 인접한 곳이라 연이은 태풍의 상륙으로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주하이 기상 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주의보를 내리고 지난 26일부터 기업과 관공서의 문을 닫고 휴교령을 내렸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 '파카'가 북동쪽으로 이동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들어간 뒤 27일 저녁부터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광시장족자치구 뿐만 아니라 푸젠(福建)성과 하이난(海南)성에도 27일부터 28일까지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 당국은 현재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2만4천여척의 어선이 항구에 발이 묶여있다.
한편, 윈난(雲南)성에서는 태풍 '하토'에 따른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자 2명을 추가로 발견해 희생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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