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박영훈, 중국 꺾고 몽백합배 준결승 동반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몽백합배 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26일 중국 안후이 성 퉁링에서 열린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전에서 중국의 천쯔젠 5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6강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8강에 오른 박정환 9단은 이날 처음으로 상대한 천쯔젠 5단까지 제압하면서 2015년 제19회 LG배 우승 이후 2년 만의 세계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은 18연승에 성공, 올해 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바둑랭킹 9위 박영훈 9단도 이날 중국랭킹 11위 판윈뤄 6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춘란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박영훈 9단은 2년 연속 몽백합배 4강 진출에 성공, 세계대회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영훈 9단은 이날 승리로 판윈러 6단과의 상대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준결승 3번기는 오는 11월 17·19·20일 중국 구이저우성 류판수이에서 열린다.
박정환 9단은 셰커 5단, 박영훈 9단은 리쉬안하오 7단과 결승 진출권을 둘러싸고 맞붙는다.
준결승에서도 두 기사가 나란히 승리하면 이번 몽백합배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한국 기사가 휩쓰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통산 전적은 박정환 9단이 셰커 3단에게 1승을 기록 중이고, 박영훈 9단은 리쉬안하오 7단과 처음 대결한다.
몽백합배 제한시간은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오는 12월 30일부터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리는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를 제공한다.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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