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 D-1…당권주자들 막판 총력전 "진인사대천명"

입력 2017-08-26 11:18
국민의당 전당대회 D-1…당권주자들 막판 총력전 "진인사대천명"

공식 일정 없이 투표 독려 전화…결선 투표 가능성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6일 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를 직접 돌리는 등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4명의 당권 주자는 그동안 상대에 대한 거친 발언까지 쏟아내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으나 이날은 외견상 별다른 공식 일정이나 메시지 발표 없이 비교적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표심을 점검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는 왜 출마했는지,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는지 설명했다"며 "안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총선의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전화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결선 없이 당선되도록 당원들의 성원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오후 5시까지 ARS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 후보는 공개 일정 없이 국회에 머무르며 투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마지막 후발 주자로 늦게 출마해서 당내 기반 없이도 열심히 뛰었다"면서 "이번에 의미 있는 득표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전북 전주에 내려가 유권자들 만나고 지역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결선 투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위 간 격차가 크지 않아 무조건 결선 투표로 간다고 예상한다. 국민의당이 특정 정치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라는 것을 전당대회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천 후보는 자택에 머무르면서 주변 분들께 인사드리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가치를 가장 잘 아우르면서 당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천 후보"라며 "진인사대천명이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지난 23∼24일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는 총 4만2천556명이 참여해 1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5∼26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실시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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