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 정부보다 많은 일 한 정부 거의 없어"
임기초 성과 놓고 또 자화자찬…내달 미주리 방문해 세재개혁 캠페인
필리버스터 폐기 압박도 반복…"8명의 野의원들이 상원을 지배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를 두고 또 자화자찬에 열을 올렸다. 임기 초반에 자신 만큼 일을 해낸 대통령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단지 7개월 만에 트럼프 정부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정부는 있었다고 해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치적으로 "법안들의 통과, 규제들의 철폐, 국경, 군(軍), ISIS(이슬람국가), SC(대법원)"를 들었다.
의회에서 국정과제를 담은 많은 법안을 처리하고 각종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했으며, 월경(越境)을 줄이고 강한 군대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IS 퇴치 전쟁에서 진전을 보이고 대법원 구조 개혁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을 통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건강보험법을 포함한 주요 법안 처리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점을 지적하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제도를 폐기하라는 주문도 되풀이했다.
그는 상원에서 현행 건보법(오바마케어)을 폐기하고 대체하는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의 입법이 잇달아 실패한 이후 주기적으로 이 같은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필리버스터 규칙을 없애고 51% 다수결로 가지 않는다면, 법안들이 거의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상원을 지배하고 있다"고 적었다.
의회 내 소수 의견 때문에 자신의 중요한 정책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미주리 주(州) 스프링필드를 방문해 세제 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첫 대중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페인에서 구체적인 세제 개혁안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과 고용 창출 효과 등을 두루뭉술하게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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