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차관 협의…"한국의 평화적 대북정책 공감"
임성남 외교차관, 방한한 필드 외무부 부장관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과 영국은 25일 서울에서 외교차관급 협의를 열어 북핵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필드 영국 외교부 아태 담당 부장관(국무상)과 면담을 갖고 한-영 관계, 원전 및 방위산업 협력, 영사협력,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임 차관은 우리 정부가 전쟁 불용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하에, 제재를 지속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외교적 노력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필드 부장관은 "한국 정부의 평화적·외교적 대북정책에 공감하고, 영국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원전 해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영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임 차관은 또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영국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필드 부장관은 영국 정부가 적절한 고위급 인사 파견 등을 통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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