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 공포 확산…"가공육 꼭 익혀 먹어야"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임신부·면역저하 환자는 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최근 유럽산 가공육에서 E형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E형 간염은 아프리카·인도·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 발생 사례가 드물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다.
25일 소화기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E형 간염은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후 7~10일이 지나면 황달·가려움증·소변 색 변화 등이 나타나고, 근육통·울렁거림·복통·설사·복부 불편감이 따르기도 한다.
E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1~6주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극소수 환자에게는 간부전 등 심각한 간 손상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장기이식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치료경과가 더 나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E형 간염 백신은 일부 제한된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어 완벽한 예방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형 간염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할 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검증된 식수나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E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깨끗하지 않은 식수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섭취해선 안 된다"며 "또 수입된 식품 중 유럽산 소시지처럼 위험성이 있는 식품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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