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부상' 김병만, 10월 '정글의 법칙' 합류하나…"의지 강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척추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개그맨 김병만(42)이 10월 말 SBS TV '정글의 법칙'과 촬영을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복귀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팀이 10월 말 새롭게 떠나는 촬영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 2011년부터 이끌어온 프로그램으로, 김병만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다 김병만을 믿고 흔쾌히 '병만족'이 돼 오지 탐험을 하면서 '정글의 법칙'은 SBS 예능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광고 불황 속에서도 광고 완판에 특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김병만이 지난 7월20일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가 골절돼 수술을 받으면서 '정글의 법칙'에 즉각적인 차질이 빚어졌다. 김병만이 없는 '정글의 법칙'은 상상할 수 없지만, SBS와 제작진은 고민 끝에 지난 15일 김병만을 제외한 촬영팀을 '정글의 법칙' 새로운 시즌 촬영에 투입했다.
피지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시즌에는 추성훈, 류담, 이태곤, 오종혁, 강남 등 '정글의 법칙'에 여러 차례 출연했던 스타들이 모여 김병만의 빈자리를 메운다.
SBS는 앞서 "'족장' 김병만이 복귀하는 날까지 신뢰하는 멤버들에게 '정글의 법칙'을 맡기고 싶다며 제작진을 도와 '원년 멤버' 캐스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만은 이번 피지 촬영 이후 10월 말 진행될 새로운 촬영에는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상으로 SBS TV '주먹 쥐고 뱃고동'이 종영한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만큼은 최대한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다.
김병만은 현재 수술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큰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신경 손상을 피해 회복이 빠른 상태다.
한 관계자는 "김병만이 현재 걸어 다니는 데 이상이 없다"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회복의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글의 법칙은 다른 예능에 비해 촬영이 힘들어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서는 6개월 정도는 쉬라고 권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병만의 의지가 강해 10월에 몸 상태가 좋으면 정글의 법칙 합류도 가능할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미국에서 국내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탠덤 자격증을 취득 후, 팀 훈련을 받던 중 급변하는 바람 방향으로 인해 착륙 시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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