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필승 불펜 이보근 1군 말소…박동원 복귀

입력 2017-08-25 17:53
넥센, 필승 불펜 이보근 1군 말소…박동원 복귀

장정석 감독 "박동원, 스스로 충분히 느꼈을 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뒷문이 불안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더 큰 어려움과 마주하게 됐다.

넥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조의 일원인 이보근(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포수 박동원을 불러올렸다.

이보근은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올린 넥센 마운드의 '믿을맨'이다.

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왼쪽 무릎 통증 때문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디딤발 무릎 쪽이 계속 안 좋았다"며 "열흘 뒤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전날 두산전에서 5-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5로 역전패했다.

7회 김상수가 3점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에는 황덕균이 결승점을 헌납했다.

장 감독은 "사실 8회에 이보근을 쓰려고 했으나 무릎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해서 쓸 수 없었다"며 "이보근의 역할을 황덕균, 윤영삼에게 맡길 것이다. 믿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1군 콜업을 받은 박동원은 이날 9번 타자 포수로 나서서 선발 최원태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 뒤 곧바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 감독은 당시 박동원의 2군행이 문책성이냐는 질문에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이날 다시 1군에 올라온 박동원에게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딱히 해준 말은 없다. 나 말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 코치들이 많다. 코치들도 내 메시지를 다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충분히 느꼈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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