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응원' 가와사키팀, "AFC의 처벌 수용하겠다"

입력 2017-08-25 17:07
'욱일기 응원' 가와사키팀, "AFC의 처벌 수용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川崎) 프론탈레가 "욱일기"응원과 관련,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내린 1만5천 달러(약 1천700만 원)의 벌금처분 등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25일 이 문제를 앞으로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하지 않을 것이며 AFC의 처분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일부 서포터즈는 지난 4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한국 수원 삼성팀과의 경기 직전 관중석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걸었다.

이를 발견한 수원 구단은 욱일기를 압수했고, AFC는 전범기 응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천 달러(약 1천700만 원)를 내고 비슷한 상황이 재발하면 유예기간 1년의 무관중 경기를 한 차례 치르도록 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AFC는 "욱일기는 차별적인 메시지에 해당한다"고 처벌 이유를 설명했으나 가와사키 구단은 지난 5월 AFC에 '욱일기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항의성 질문서를 보냈다.

일본은 정치권까지 나서 AFC에 '욱일기 응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AFC는, '징계는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가와사키 구단은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항소하더라도 "(AFC의)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 구단은 또 "축구클럽으로서 욱일기의 의의를 묻는 게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해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NHK는 전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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