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56%, '4과목 절대평가' 수능개편안 지지"
한국교총 설문조사…전 과목 절대평가 선호 35%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오는 31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확정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교 교사들은 전 과목 절대평가보다 4과목 절대평가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을 제시한 상태다.
2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7일∼23일 전국 고교 교사 1천61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4%포인트)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9%(902명)가 1안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2안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5.1%(566명)였고, 모르겠다는 답은 9.0%(145명)로 집계됐다.
1안을 택한 교사들은 1안이 대입 준비 완화(긍정적 45.2%, 부정적 26.5%)와 고교 교육 정상화(긍정적 39.0%, 부정적 30.9%)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사교육비 경감(긍정적 28.7%, 부정적 38.2%)에는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2안 지지 교사들은 2안이 대입 준비 완화(긍정적 82.4%, 부정적 7.1%), 사교육비 경감(긍정적 71.1%, 부정적 12.5%), 고교 교육 정상화(긍정적 80.6%, 부정적 7.9%)에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능 개편안 출제과목 적절성을 두고는 '적절하다' 41.8%(674명)였고, '부적절하다' 40.8%(658명), '보통' 17.4%(281명) 순이었다.
고교 학점에 관해서는 부정적 48.9%(788명), 긍정적 35.6%(575명)로 각각 나타났다. 부정적 비율은 최근 3년간 대입 지도 경험이 있는 교원(50.8%)이 그렇지 않은 교원(43.9%)보다 높았다.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도 부정적 반응(48.4%)이 긍정적 반응(39.6%)보다 많았다. 역시 입시 지도 경험 교사(47.0%)들이 그렇지 않은 교사(34.2%)보다 부정적 반응 비율이 높았다.
중소도시(41.7%)와 농산어촌(43.7%) 지역 교사들은 특별·광역시(35.6%) 교사들보다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일반고(75.0%)와 자율고(6.3%), 특목고(3.6%) 교사가 두루 포함됐으며, 교총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도 설문에 응했다고 교총은 설명했다.
교총은 "장기적으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불안감이 계속되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바람직한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며 "개편안 확정을 연기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도 연기가 불가피해 혼란이 더욱 커진다"며 확정안을 예정대로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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