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기구 증가하니 사고도 늘어…"구명조끼 꼭 착용"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5일 오전 11시께 울진군 근남면 2㎞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0.3t 모터보트를 구조정으로 끌어 탑승자 1명을 구조했다.
탑승자 임모(51)씨는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자 구조를 요청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20일에도 포항 영일만항 인근 바다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모터보트에 탄 6명을 구조한 바 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고장 등으로 표류하던 수상레저기구 예인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고장으로 끌어내 구조한 수상레저기구는 32척이다.
2015년 같은 기간 5척, 2016년 같은 기간 11척보다 훨씬 많다.
포항해경은 수상레저기구가 늘고 레저활동이 대중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에 등록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2014년 264대, 2015년 369대, 2016년 577대로 꾸준히 늘었다.
전국에는 동력수상레저기구가 2만3천여대에 이른다.
포항해경은 레저활동 사고위험을 줄이고자 무등록 수상레저사업, 무면허 조종, 안전장비 미착용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7∼8월에 포항해경이 불법 행위로 단속한 사람은 8명이다.
구명조끼 미착용 5명, 불법 야간 수상레저행위 2명, 음주운항 1명이다.
김시억 포항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기름과 장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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