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폭격기 한반도접근비행에 부정적입장…"평화로운 방식필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한미 양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 중인 지난 23일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편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한 데 대해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로운 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기간 러시아가 어떤 의도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폭격기 편대를 보냈을지 평론해달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러시아가 어떤 의도였는지는 러시아 측에 물어야 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중국은 각국이 힘을 모아 이른 시일 내 평화 회담을 재개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문제가 평화로운 방식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되길 원한다"면서 "각국이 이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을 환영하길 바란다"고 유관 각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일 장거리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가 수호이(Su)-35S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동해를 포함한 태평양 공해(公海) 상공에서 정례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 훈련 중 일부 구간에서 한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출격해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대체로 이번 상황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과 UFG의 중단을 촉구해온 러시아가 일종의 무력시위를 전개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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