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정과제 실천위해 강력처방…당분간 진통도 예상"

입력 2017-08-25 15:13
수정 2017-08-25 15:16
추미애 "국정과제 실천위해 강력처방…당분간 진통도 예상"

"강한 민주당 보여줄 기회…연말엔 국민께 선물 한보따리"

병원행 공개하며 "당 대표 없다 탄핵비난 나오지 않게 간식 풍부히" 농담

(세종=연합뉴스) 김남권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5일 "약이 강하고 좋을수록 어렵고 아픈 진통도 예상된다"며 난항에도 불구하고 100대 국정과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집권 여당으로 임하는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궁리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며 "국민을 국가의 주인으로 여기는 문재인 정부의 자세를 보았고, (문 정부의) 훌륭한 과제를 당이 제대로 실천하는 게 과제요 책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 "총론은 국민들께 많이 말씀드렸고 각론이 중요하다"면서 "약이 강하고 좋을수록 '명현' 반응이라고 당분간은 어렵고 아픈 진통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 이런 명현 반응이 왜 생기는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막연한 고통이 아니라 꼭 건너야 할 고통이라고 설명할 의무가 우리한테 있다"며 "법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선 "근본 원인은 양극화에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정책, 주거복지 실현, 부동산 정책 등 이런 것들이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은 해결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남북관게의 위기도 풀어야 하고 원전 중단 정책도 이 사회의 여론을 갈등으로 만들 수 있는 큰 과제"라며 "이런 정책이 왜, 어떻게 추진돼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 의무가 우리에게 있고 그 의무를 다함으로써 신뢰를 쌓아야 정책이 앞으로 나아가며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강한 민주당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위기는 곧 기회고, 의원 한 분 한 분이 맡은 과제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표 민생정책에 필요한 465건의 입법 과제를 차분히 추진하는 준비를 우리가 하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국민께 선물 한 보따리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사기를 북돋웠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인사말 앞뒤를 농담으로 일관했다.

추 대표는 마이크가 소리가 작게 나오자 "사회자 뭐에요. 자기 마이크는 빵빵하게 해놓고 당 대표는 목소리 죽이려 하고"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발언을 마무리하면서는 귀밑에 약을 붙인 사실 공개와 함께 병원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당 대표 없다고 탄핵하자 비난이 쏟아지지 않도록 간식을 풍부히 제공해 달라"고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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