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작은 박물관이 나아갈 길은…9월 영월서 '박물관포럼'
동강시스타서 14일부터 사흘간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박물관 특구'인 강원도 영월에서 지역사회에 있는 소규모 박물관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영월군은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9월 14일부터 사흘간 동강시스타 일원에서 '지역사회의 상생과 박물관의 미래상'을 주제로 2017 영월국제박물관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박물관협회,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영월박물관포럼은 이번에 5회를 맞았다.
올해 포럼은 '글로벌 상생을 위한 플랫폼! 메가스포츠와 박물관', '인공지능 혁명과 박물관의 미래', '중소 규모 박물관의 혁신과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예테 산달 전 덴마크 코펜하겐박물관장과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에 이어 분과별 주제 발표와 토론이 14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며, 포럼 마지막 날에는 외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영월 답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대학생 100여 명이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는 강원유스포럼,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의 인문학 강연, 박물관 관계자들이 지역 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신흥 혁신가 포럼 등도 마련된다.
포럼에 앞서 신진 작가 11개팀은 영월에 어울리는 미술 작품을 만들어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영월 제이큐브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실장은 "올해 포럼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스포츠와 인공지능이라는 소주제를 잡았다"며 "지역에 있는 작은 박물관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폐광도시였던 영월은 현재 공립박물관 9개, 사립박물관 17개가 있는 문화도시가 됐다"며 "우범지대가 될 뻔했던 폐교나 마을 복지회관을 활용한 박물관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군수는 이어 "문화로 한마음이 되는 박물관 포럼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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