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 공개(종합)

입력 2017-08-25 15:47
한중일 3국,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 공개(종합)

김은경 "공개 결정 큰 진전…향후 정책에 반영"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결과 발표



(수원=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그동안 진행해온 3국 대기질 공동 연구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2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TEMM)에서 3국 장관이 미세먼지 등 동북아 공통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합의문에 따라 3국 환경 수장은 2013년부터 3국이 함께 진행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측·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완전 공개에 합의하지 못했던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를 향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매우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이 그동안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공동 연구의 대기오염 분석 내용은 향후 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장관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3국이 함께 환경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이행을 위한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연구기관을 선정해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사업을 통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 설립 추진에 대해 양국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리간제(李干杰) 중국 환경보호부장은 "대기질 개선은 3국 공동 실행계획의 첫 번째 협력 사항"이라며 "3국은 대기질 개선과 황사 해결에 관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대기 예방에 관한 좋은 기술 가지고 있어 이를 배우도록 하겠다. 향후 관리 수준을 높여 환경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일본 환경상은 "대기오염 정책 대화에서 3국의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정책이나 기술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공유 정보가 늘어나면 대책 마련에서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3국 환경장관들은 이 밖에 생물 다양성 분야에서의 노력 증진, 화학물질 관리와 환경재난 대응, 자원의 순환적 관리, 기후변화 대응, 물·해양환경 보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열린 양자회담에서는 국가별 환경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중국과 향후 5년간 대기오염 대응을 비롯해 물, 토양·폐기물, 자연환경 보전 등에 관한 '한·중 환경협력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환경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이른 시일 안에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양국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TEMM은 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환경 분야의 최고위급 협력체로, 해마다 3국이 교대로 열고 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