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故 이인원 부회장 1주기 추모식…신동빈 회장, 전날 참배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5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미술관에서 진행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과 지인, 롯데그룹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동빈 회장은 전날 모란미술관 인근 모란공원에 있는 이 부회장의 묘역을 미리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에서는 롯데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이 추모사를 낭독했고, 황각규 경영혁신실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등 롯데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행사장 입구에는 고인의 사진 20여장이 전시됐고 고인을 기리는 추모 동영상도 상영됐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이 젊은 직원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았고, 임원들에게는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1947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속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상품매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본부장이 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해왔다.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가 인사로는 처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기도 했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그는 지난해 8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중 세상을 떠났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