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눈치보기'…개발호재 따라 희비 엇갈려

입력 2017-08-25 11:45
수정 2017-08-25 20:14
서울 아파트 시장 '눈치보기'…개발호재 따라 희비 엇갈려

노원 하락, 용산 상승…판교·분당 호가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8·2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매도자간 눈치 보기가 치열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도 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강북의 도봉(0.15%)·동대문(0.15%)·구로(0.13%)·성북구(0.13%) 등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가 500만∼1천만원,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가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투기지역에서 제외돼 대출 등의 추가 규제를 받지 않는다.

투기지역이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0.13%)·성동구(0.11%)도 각각 용산공원과 전략정비구역 개발 등의 재료때문에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으로 용산구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는 1천만∼2천500만원, 문배동 리첸시아용산은 1천500만∼3천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의 중복 철퇴를 맞은 노원구는 주민들 반발 속에 -0.11%를 기록,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양천구(-0.06%)와 송파구(-0.02%)·강동구(-0.01%)도 하락했고 강북·은평·종로구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급감하면서 잠실 주공5단지가 금주 조사에서 1천500만∼5천만원 하락했고, 오금동 우창아파트도 1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서 빠진 수도권 신도시도 0.10%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거래는 별로 없지만 집주인들의 기대감으로 호가는 오르는 양상이다.

판교는 0.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분당(0.19%)·김포한강(0.15%)·평촌(0.09%)·일산(0.08%)·중동(0.08%) 등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화성 동탄(-0.01%)·광교(-0.5%)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올랐다. 안양(0.13%)·의정부(0.07%)·시흥(0.06%)·이천(0.05%)·인천(0.04%) 순으로 상승했고 과천·구리·파주·하남 등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는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0.02%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1%의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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