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녀교육에 어떻게 활용할까…멀린다 게이츠의 조언
스마트폰 없는 저녁, 자녀와 대화 시도 추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하는 업무를 해왔지만, 그것을 아이들 손에 쥐여주었을 때 생기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엄마인 멀린다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IT 기업인인 본인 역시 자녀 육아에 스마트폰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는 경험을 전하며 효율적인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육아 관련 코너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기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는 엄마로서는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며, 자녀와의 대화와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해 자신과 주변인들이 도움을 받았던 자료와 그 방법을 공개했다.
게이츠는 일단 지나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지나친 사용이 가진 유해성을 다룬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이에 대해 숙지할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없는 저녁'을 권했다. 기기를 완전히 꺼놓고 1시간 정도 테이블에 마주앉으면 '놀라운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요즘 '핫'한 드라마 등을 소재로 자녀와 대화로 시도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외부 상담센터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자녀가 부모의 지지가 필요할 때는 정서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가족 차원에서 미디어 이용에 관한 계획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소아과 학회 사이트를 참고 웹사이트로 제시하며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인터넷은 멋진 것이지만, 부모는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자유를 맞이하고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실히 할 책임이 있다"며 "소셜미디어의 변화를 알고 있어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녀들을 안내하고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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