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환거래 하루 평균 508억 달러…전기 대비 1.7%↑

입력 2017-08-25 12:00
2분기 외환거래 하루 평균 508억 달러…전기 대비 1.7%↑

해외투자 증가 영향…외환스와프 거래 5%↑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규모가 소폭 늘어 1년여 만에 다시 하루 평균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분기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50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499억8천만 달러)에 비해 8억7천만 달러(1.7%)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사상 최대였던 작년 1분기(529억9천만 달러)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외환거래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3천394억 달러로 석 달 동안 349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해외 증권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외환거래를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이 197억1천만 달러(이하 하루 평균 기준)로 1분기보다 3억 달러(1.6%) 늘었고 외환파생상품은 311억4천만 달러로 5억7천만 달러(1.9%)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중 외환스와프 거래는 201억5천만 달러로 9억7천만 달러(5.0%) 확대됐다.

외환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나중에 최초 계약 시점에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증권투자로 인한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외환스와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선물환 거래는 97억7천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억5천만 달러(5.3%) 줄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NDF(비거주자의 역외 차액 선물환) 거래가 5억1천만 달러(6.1%) 줄었기 때문이다.

현물환 거래를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는 141억4천만 달러로 6천만 달러(0.4%) 늘었고 원/위안화 거래는 19억1천만 달러로 2억9천만 달러(18.2%) 급증했다.

전체 외국환거래에서 국내은행은 251억7천만 달러로 9억3천만 달러(3.8%) 늘었다.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6억9천만 달러로 5천만 달러(0.2%) 줄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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