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군절' 맞아 "핵무력 중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노동신문 사설 통해 주장…각지서 추모·경축행사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25일 '선군절' 57주년을 맞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선군의 기치, 병진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천백 배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식의 최첨단 무장 장비들과 최강의 주체무기, 주체탄들을 더 많이, 더 질적으로 만들어내어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튼튼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군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한 1960년 8월 25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은 2000년대 초에 이날을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로 지정했다가 이어 '선군절'로 명명해 기념해 왔고, 2013년부터는 '국가적 명절'로 지정해 해마다 관련 행사를 벌여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외에 2면부터 4면까지 선군절 관련 글과 사진을 실으며 그 의미를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위대한 선군 영장을 받들어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떨쳐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비롯한 3건의 글을 게재하며 분위기 조성에 동참했다.
선군절 57주년을 기념한 추모·경축 행사도 북한 각지에서 이어졌다.
북한 매체들은 선군절을 맞아 군인·근로자·학생들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선군혁명승리관 방문, 북한군 지휘관들의 백두산 답사, '공화국 영웅' 유가족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한 내용 등을 보도하며 행사 분위기를 돋우었다.
또 전날에는 선군절을 기념해 조선농업근로자연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 공연,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무도회, 원군사업에 모범적인 여맹원들의 상봉모임 등이 열린 사실도 전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