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체포된 연쇄테러 용의자 둘 석방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연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마드리드 대테러 특별법원은 24일(현지시간) 용의자 살라 엘 카리브(34)에 대해 석방을 결정하는 대신 출국금지와 주 1회 법원에 출석해 소재지 신고를 하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카리브는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피레네 산맥의 소도시 리폴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오다가 지난 17∼18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등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용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법원은 그러나 이날 카리브를 구속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불구속 수사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사건 직후 체포된 네 명의 용의자 중 2명이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앞서 법원은 용의자 모하메드 알라(27)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지난 22일 석방했다.
석방된 두 용의자는 경찰의 보강 수사로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스페인 경찰은 연쇄 테러 발생 직후 체포한 총 네 명의 용의자 가운데 모하메드 훌리 셰말(21)과 드리스 우카비르(28)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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