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산학현장 출신 40대 공학자(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는 산학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한 젊은 학자다.
부산 출생으로 해운대고를 나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대기업, 벤처기업,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9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현재는 산학처장을 맡고 있다.
2013년에는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벤처기업의 특성과 환경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지주회사는 학교의 지적 재산권을 상용화하는 회사로, 학교가 기술이전업무를 지주회사에 위탁하면 기술지주회사에서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한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올해부터 5년간 총 120억 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학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 후보자는 미국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이 분말야금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지의 최고논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나 LED의 열을 순식간에 식힐 수 있는 소재를 개발, 양산에 성공해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벤처에도 대기업만큼 양질의 인력이 유입돼야 하고, 인재가 배출되는 교육 시스템 또한 마련돼야 한다는 믿음을 평소 피력해왔다.
청와대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공학자"라면서 20년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이면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서 기술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해와서 새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밝혔다.
수상 경력으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남고 젊은석좌교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때 이 길을 알았더라면' 등 책 13권의 저작에 참여했고 특허 7건, 소프트웨어 4건 등을 갖고 있다.
▲ 부산(49) ▲ 포항공대 기계공학과·포항공대 기계공학 석사·박사 ▲ LG전자 생산기술원 선임연구원 ▲ ㈜쎄타텍 CTO ▲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원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 ▲ 포항공대 산학처장 ▲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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