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수주 경쟁 '후끈'

입력 2017-08-24 17:13
서초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수주 경쟁 '후끈'

롯데건설 '호텔형 아파트' vs 대우건설 '고급화된 설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들이 호텔식 서비스와 특화설계 경쟁으로 한 판 붙었다.

지난 18일 입찰을 마감한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 조합에 '호텔형 아파트' 건설을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는 시공사로 선정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접목해 다이닝 서비스를 비롯해 청소·세탁 등 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주민 건강을 체크해주는 헬스서비스와 발렛·정비·주차 등 카서비스, 입주민에게 제공하는 VVIP 카드로 롯데그룹 계열사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래의 주거형태는 외관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고급 아파트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롯데건설은 호텔 운영 노하우와 93개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매뉴얼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5차 재건축 아파트에 세계적 건축가 마크맥과 아트디렉터 김백선, 조경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니얼 커크우드 교수 등과 협업으로 고품격 최고급 아파트에 걸 맞는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시설도 선보인다.



롯데에 맞서는 대우건설은 고급화된 설계로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넓은 연면적과 분양면적을 제시해 일반분양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아파트 외관 전체를 하이브리드 커튼월로, 좌우 측면은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해 고급화를 시도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저층에만 구성하던 테라스 하우스를 고층에도 설계해 가구당 평균 약 21㎡의 테라스를 제공하고, 거실 층고 높이를 5m로 높인 고급 빌라형 '듀플렉스 하우스'와 저층엔 독립된 취미공간이 가능한 독립형 알파룸을 제공되는 '카바나하우스'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밖에도 가구당 1대의 엘리베이터 존을 확보해 프라이버시와 안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강남권에 적합한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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