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전투기 발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가 24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일시적으로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오늘 KADIZ를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항공기 편대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KADIZ를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는 장거리전략폭격기 Tu(투폴레프)-95MS인 것으로 알려졌다.
Tu-95MS는 옛 소련 시절인 1950년대 실전배치된 폭격기로, 러시아의 전략무기다. 최고속도는 시속 830㎞이고 항속거리는 1만5천㎞에 달한다. Kh-22 등의 미사일을 장착한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Tu-95MS 편대가 Su(수호이)-35S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함께 동해를 포함한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아 러시아 항공기가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긴급 발진한 우리 전투기 편대는 KADIZ를 침범한 항공기의 국적과 비행 목적 등을 확인했고 러시아 항공기는 바로 KADIZ를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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