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수위 턱밑까지 차오른 소양강댐…6년 만에 수문 열리나

입력 2017-08-24 14:28
수정 2017-08-24 15:49
제한수위 턱밑까지 차오른 소양강댐…6년 만에 수문 열리나

홍수기 제한수위에 0.42m 남겨둬…관리단 "방류 계획 없어"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6월 말∼7월 초 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냈던 소양강댐 수위가 24일 홍수기 제한수위 턱밑까지 올라왔다.

소양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댐수위는 189.88m다.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까지 불과 0.42m만을 남겨두고 있다.

7월 1일 163.65m보다 26m가량 높다.

37.1%에 그쳤던 저수율도 78%까지 올랐다.

1시간 전만 해도 소양강댐으로 흘러들어온 물의 양은 초당 653t이었으나 오후 2시가 되자 1천296t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홍수기 제한수위가 넘게 되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은 댐 상·하류 상태와 앞으로 내릴 강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문 방류를 판단한다.

소양강댐 관리단 관계자는 "단순히 물이 제한수위를 넘겼다고 수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방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홍수기 제한수위에는 근접했으나 계획홍수위(198m)에는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중북부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데다 최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소양강댐이 마지막으로 수문을 연 것은 2011년 7월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7월 28일부터 8일 3일까지 8일간 초당 500t에서 1천500t까지 물을 방류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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