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다리 절단 막았어요"…사고 환자, 김제소방서 깜짝 방문
(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구급대원들의 헌신적인 구호 덕분에 다리 절단을 막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23일 오후 7시께 전북 김제소방서에 환자복 차림에 목발을 짚은 이형남(61·정읍시)씨가 깜짝 방문해 구급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씨는 지난 6월 14일 김제시 진봉면의 한 농수로에서 친구의 논에 물 대기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튄 쇠파이프가 왼쪽 정강이를 강타한 것.
이 사고로 이씨는 개방성 골절상을 입었다. 쇠파이프가 고무장화를 뚫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신고를 받은 김제 교동 119안전센터 이승연·김범재 대원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응급처치를 마쳤다.
이승연 대원은 "넓은 발목 개방성 골절과 경골 탈구가 보여 최악을 대비해 세척과 소독 등 감염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이씨가 응급이송된 병원에서도 의사에게 각별한 치료를 당부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응급처치가 늦었더라면 다리를 자를 뻔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이씨는 사고 2개월여 만에 김제소방서를 찾아 늦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하마터면 다리를 잃을 뻔했지만, 구급대원들의 현명한 조치로 위기에서 벗어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직접 만나 뵙고 손이라도 붙잡고 인사를 건네고 싶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네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으며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김제소방서 관계자는 "우리가 주는 작은 도움에 이렇게 큰 감사의 뜻을 표현해 주시니 잦은 출동으로 지친 구급대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되레 이씨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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