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폐쇄 우려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입력 2017-08-24 09:09
수정 2017-08-24 09:11
美 연방정부 폐쇄 우려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시사 발언에 따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12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8원 내린 1,127.0원에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하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예산안이 다음달 말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는 '셧다운'(잠정 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재협상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개정이 상호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패하면 이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주요 통화에 견줘 하락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약달러를 반영해 1,120원 선 초반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33.96원으로, 전 거래일인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4.79원)에서 0.83원 내렸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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