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극복한 이우호 교사 박사학위 받는다

입력 2017-08-24 09:19
중증장애 극복한 이우호 교사 박사학위 받는다

1급 시각장애 극복…교사 합격 이어 박사학위까지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대는 중증 시각장애를 딛고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 경북여고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이우호(42)씨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구대 대학원 특수교육학과에서 시각장애아교육을 전공한 이씨는 '시각장애학교 중등학생 학습 동기, 학습 태도, 영어 학업성취도 간 관계'라는 논문을 제출했다.

논문은 전국 12개 시각장애학교 소속 중등학생 236명과 관련한 기초 자료를 분석해 학습 동기와 태도, 영어 학업성취도 사이에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이다.

대구대는 25일 오후 열리는 학위 수여식에서 이씨에게 점자로 된 학위증을 줄 예정이다.

이씨는 20대 초반부터 망막 색소변성증을 앓아 24살 때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그는 자기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재활 훈련을 거쳐 중증시각장애인 가운데 2013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특수교사가 아닌 일반교사에 합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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