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받는 로즌솔 '시즌 아웃'…오승환 존재감↑
로즌솔 60일 부상자 명단에…내년 시즌 복귀도 불투명
'임시 마무리' 오승환 보직·재계약에도 영향 미칠 듯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27)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임시 마무리' 오승환(35)의 팀 내 비중 및 재계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웹사이트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로즌솔이 다음 주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기로 해 사실상 그의 올 시즌은 끝났다"고 전했다.
로즌솔은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이튿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가 수술 결정과 함께 이날 60일짜리 DL로 옮겨졌다.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을 받게 되면 재활에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로즌솔은 올해 잔여시즌은 물론 내년 그라운드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즌솔은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를 거두며 세인트루이스의 철벽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로즌솔은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6시즌 동안 통산 328경기에 등판해 11승 24패 12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99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45경기에서 14세이브(2승 4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던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에는 후반기에 다시 마무리의 중책을 맡으며 부상 이전까지 3승 4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었다.
로즌솔의 수술 결정은 마무리 자리를 다투던 오승환의 남은 시즌 보직은 물론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로즌솔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 MLB닷컴은 "전임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이 9회에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끝판왕'의 마무리 복귀에 무게를 뒀다.
현지 지역 언론은 오승환이 좌타자에 약했던 점을 지적하며 왼손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29)와 더블 마무리 체제를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로즌솔의 60일 부상자 명단 이동으로 빈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의 왼손 투수 라이언 셰리프로 채웠다.
앞서 오른손 투수 조시 루카스를 마이너 옵션을 통해 멤피스로 내려보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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