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 돌아왔다…야심작 갤럭시노트8 뉴욕서 공개(종합)

입력 2017-08-24 01:06
수정 2017-08-24 13:19
삼성 '노트' 돌아왔다…야심작 갤럭시노트8 뉴욕서 공개(종합)

6.3인치 대화면·기능 강화된 S펜·듀얼카메라'까지 '스펙 최고'

고동진 사장 "스마트폰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 이뤄지게 할 것"

다음달 15일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오늘부터 사전체험 가능



(뉴욕·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며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장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사업 파트너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행사 시작 직후 상영된 영상에는 '우리가 당신을 실망시켰을 때도 당신은 우리와 함께 했다'는 내용의 글과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삼성을 격려했던 소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갤럭시노트8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천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앞세웠다.

외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화면 크기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대각선 크기) 화면을 자랑한다.

18.5대 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엣지(모서리) 패널에서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S펜에는 GIF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과 붓을 활용해 최대 15초 분량의 GIF 파일을 제작하고,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메모 내용을 수정할 수 있고,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가 가능하다.

S펜을 이용한 '번역기'는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준다.

화면 속 금액, 길이,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펜은 펜촉 지름이 0.7㎜, 필압이 4천96 단계로 세분돼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한,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천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 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통해 흔들림을 줄였다.

후면 광각 카메라는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 1.4㎛의 픽셀을 적용해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부에는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의 흐림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정할 수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다양한 분장을 해주는 스티커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은 작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을 3,300 mAh를 적용했다. 전작 3,500mAh보다 작지만 사용시간은 종전과 비슷하다는게 삼성측 설명이다.

갤럭시노트8은 이밖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언팩 행사가 끝나는대로 미국과 한국 일부 매장에서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 예약판매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이지만 국내 예약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메이플 골드·딥 씨 블루 등 4종이다. 저장용량은 64GB·128GB·256GB 3종으로 나온다.

노트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최대인 256GB의 저장용량을 적용한 것은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까지는 64GB가 가장 큰 용량이었다.

국내에는 64GB(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딥 씨 블루)와 256GB(미드나이트 블랙·딥 씨 블루)만 출시된다.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64GB 버전이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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