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시간에 30㎜ 넘는 폭우 쏟아져…피해 잇따라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 도심에 1시간만에 3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제천 81.5㎜, 충주 48.1㎜, 단양 4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천 도심인 신월동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31.5㎜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짙은 구름대가 경기도에서 충북 북부에 걸쳐 있으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며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관측기가 설치된 지역의 강수량을 살펴보면 백운면 64㎜, 수산면 57㎜, 송계면 54.5㎜, 덕산면 30㎜ 등 실제 차이가 컸다.
기습 폭우로 제천시 장락동에 있는 한 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9분께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시내버스와 대형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버스 승객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아직 비구름대가 남아 있어서 오늘 밤까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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