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 산사태 피해도 커져…올해 발생 면적 94.22㏊
지난해 54㏊의 2배 육박…2013년 이후 최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여름 집중호우가 잦아 산사태 피해면적도 커졌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사태 발생 면적은 모두 94.22㏊로 지난해 54㏊의 2배에 육박했다.
이는 2013년 312㏊ 이후 4년 새 가장 큰 면적이다.
산사태 피해면적은 태풍 '나리' 때인 2007년 73㏊에서 2008년 102㏊, 2009년 250㏊로 계속 늘었다.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2010년에는 206㏊, 태풍 '무이파'가 덮쳤던 2011년에는 824㏊가 피해를 봤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가 동시에 찾아온 2012년에는 491㏊, 태풍피해는 없었지만 2차례의 집중호우가 내린 2013년에는 312㏊의 피해가 났다.
2014년에는 집중호우로 70㏊의 피해가 났고, 2015년에는 산사태 피해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10월 태풍 '차바'와 8월 울릉도 일대 집중호우로 54㏊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7월 1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출되면서 2명이 숨지고 19㏊의 피해가 났다.
같은 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일대에서도 산사태로 33.63㏊, 7월 11일 강원도 홍천군 내면 일대에서는 1.98㏊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호우가 잦아 산사태 피해가 작년보다 커졌다"며 "하지만 최근 10년 평균인 238㏊보다는 피해가 적은 규모"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이 큰 기간인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전국의 산사태 예방·대응 상황을 총괄한다.
지난해 말 기준 1만597곳에 사방댐을 설치해 산사태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 2만1천406곳의 산사태 취약지역에는 주민 대피체계를 구축하고 산사태 예·경보를 발령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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