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개헌·선거구제 개편 통한 다당제 제도화 주력"

입력 2017-08-23 11:32
수정 2017-08-23 11:36
김동철 "개헌·선거구제 개편 통한 다당제 제도화 주력"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생산적 비판자' 국민의당이 文정부 성공 위해 역할"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3일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를 제도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강조하고 "다당제의 제도화야말로 의회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궤적을 같이하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요한 바다는 훌륭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 "지금 국민의당이 매우 어렵지만 이달 말 구성되는 새 지도부와 함께 역경을 딛고 당당히 다시 일어나는 당을 만들겠다"며 "분권과 협치의 시대 정신에 따라 중앙과 지방, 행정부와 입법부, 여와 야 등 분권과 협치가 어우러지는 새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길지 않은 100일의 여정을 돌아보면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의총을 통해 전체 의원들의 집단 지혜를 구하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천했다"며 "5대 현안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면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대안 제시 역량을 향상시켜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당보다 국민과 국익을 우선에 두고 국민 편에서 국정운영을 주도했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인사청문회를 주도했고 당의 정체성과 철학에 근본적으로 위배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국정운영을 돕겠다는 원칙에 따라 정부조직법에 대승적으로 협조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적대적 양당체제에 익숙한 우리 정치권의 관행과 문화 속에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협치를 선도하는 중도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한국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존재를 통해 국민이 다당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가치를 인식하며 정치 발전의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과거 일시적으로 제3당이 존재한 적은 있으나 어느 정당도 해내지 못했던 정치적 성과를 일궈냈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생산적 비판자 역할을 함으로서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 잘못된 점에 대해, 실패의 길로 가는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주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며 국민의당만이 현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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