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럭스 연장 10회 결승포…NC, LG 꺾고 2연승

입력 2017-08-22 22:15
스크럭스 연장 10회 결승포…NC, LG 꺾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비수를 꽂았다.

NC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NC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초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10회 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5번째 투수 이동현의 5구째 한가운데 직구(시속 141㎞)를 통타해 좌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됐다.

NC는 2연승을 달리며 LG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 3패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롯데 자이언츠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넥센 히어로즈가 승리할 경우 6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필두로 신정락, 진해수, 정찬헌, 이동현 등 필승조를 총동원하고도 패해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게 됐다.

두 팀은 경기 내내 1점 차로 쫓고 쫓기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NC는 1회 초 박민우의 내야안타와 도루, 나성범의 볼넷으로 엮은 2사 1, 2루에서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NC 선발 이재학의 역투에 꽁꽁 묶였던 LG는 5회 말 집중타가 터져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2사 후 최재원의 볼넷에 이어 유강남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터진 손주인의 우전 안타는 발이 느린 유강남이 홈까지 들어오기에는 무리로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앞으로 쇄도하다가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그 사이 유강남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NC는 7회 초 1사 후 김성욱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대타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7회 말 최재원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오자 NC는 9회 초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NC는 연장 10회 초 스크럭스의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고, 공수교대 후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박용택의 타구를 좌익수 김준완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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