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앞에 무너진 KIA…시즌 첫 4연패

입력 2017-08-22 21:55
'진격의 거인' 앞에 무너진 KIA…시즌 첫 4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무섭게 진격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시즌 첫 4연패에 빠뜨렸다.

롯데는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7-3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KIA전 4연승을 달린 데 반해 시즌 70승 선착에 1승을 남긴 KIA는 '아홉수'를 톡톡히 절감하며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다승 1위 양현종(17승·KIA)과 돌아온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롯데)의 에이스 대결에서 린드블럼이 KO 승리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해 완승의 발판을 놓았다.

7회 첫 타자 이명기에게 이날 66번째 공을 던져 중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노히트 쾌투를 펼쳤다.

날카로운 포크볼로 삼진을 6개나 잡았다.

이에 반해 양현종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4실점(3자책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6월 15일 롯데전 이래 이어오던 10연승은 물론 홈구장 7연승 행진이 모조리 끊겼다.

공수에서 롯데가 KIA를 힘으로 눌렀다.

롯데 주포 이대호는 0-0인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양현종의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기세를 올렸다.

6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대호는 시즌 25번째 홈런을 KBO리그 역대 16번째 250홈런으로 장식했다.

1사 후 강민호가 양현종의 커브를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징검다리 솔로 아치로 뒤를 받쳤다.

롯데는 2-0인 5회 앤디 번즈의 중전 안타, 전준우의 1루수 내야 안타, 양현종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곧바로 6회 선두 김동한의 2루타, 번즈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양현종의 강판으로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사실상 기울었다.

롯데는 4-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중견수 쪽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에도 2사 만루에서 2점을 보태 KIA의 백기를 확실히 받아냈다.

2회와 5회 병살타 2개로 자멸한 KIA는 7회 이명기의 안타에 이은 로저 버나디나의 우전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KIA는 9회 롯데 불펜의 허점을 노려 2점을 보탰으나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넘지 못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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