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옛 황우석센터 부지에 '바이오스타트업 캠퍼스' 추진
경기도, 타당성 연구용역…논문조작으로 10여년 공터 방치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10여 년째 공터로 남아있는 광교테크노밸리의 옛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부지에 '바이오스타트업 캠퍼스' 건립이 추진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교테크노밸리 내 1만6천529㎡ 부지에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창업보육공간인 바이오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하고 1억2천만원의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앞서 도는 295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6천400㎡ 규모의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2005년 12월 착공했다.
그러나 2006년 5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도는 사업백지화를 선언하고 공사를 전면 중단, 지금껏 나대지로 남아있다.
도는 바이오스타트업 캠퍼스 타당성 용역을 내년 4∼5월께 마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바이오산업 현황 분석, 캠퍼스의 역할과 사업 방향, 적정 건축 규모 등을 검토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부지 주변에 경기바이오센터가 위치해 창업보육공간의 적지라고 판단, 바이오스타트업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며 "캠퍼스 외에 경기바이오센터의 기능을 더해 제2의 경기바이오센터 역할도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3월 문을 연 경기바이오센터는 지상 15층에 연면적 3만1천979㎡ 규모로 경희대학교 피부공학센터와 동국제약, 바이오인프라 등 24개 기업의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핵자기공명분광기, 고분해능질량분석기 등 242종의 첨단연구장비를 갖춰 입주 업체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